삼성전자 '노조 미가입' 블랙리스트 의혹…임직원 4명 입건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의 모습. 2026.7.7 ⓒ 뉴스1 김영운 기자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의 모습. 2026.7.7 ⓒ 뉴스1 김영운 기자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삼성전자에서 노동조합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부 임직원을 형사 입건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4명을 입건했다.

그동안 경찰은 삼성전자 내부 시스템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기록이 확인된 IP 이용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에게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삼성전자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이 작성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 제출 다음 날에는 사내 공지를 통해 "특정 부서 단체 메신저 방에서 수십명 이상의 부서명, 성명, 사번, 조합 가입 여부 등이 기재된 자료가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같은 달 16일에도 사내 보안시스템을 통해 임직원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무단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소속 직원 1명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지난 4월 삼성전자 관계자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5월 3차례에 걸쳐 기흥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