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시장이 승진 인사?"…공직사회 불안에 행안부 "알 박기 안 돼"

6월 정기인사 시기지만, 경기도 시군들 내달로 연기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수원시영통구선관위 직원들이 개표소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6.6.1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방자치단체의 정기 승진 인사 시기인 6월, 지방선거가 함께 열리면서 현직 시장 및 군수가 낙선할 경우 남은 임기(6월 30일까지) 동안 이른바 '알 박기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1일 경기도 내 시군에 따르면 4년마다 진행되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초단체장이 교체되는 지자체에서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거 일부 시군에서는 낙선한 시장이 6월에 승진 인사를 단행해 신임 시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단체장의 인사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기 승진 및 전보 인사를 7월 1일 신임 단체장 취임 이후로 미룰 것을 각 지자체에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행안부의 주요 선거철 지침은 △낙선하거나 퇴임이 결정된 단체장이 6월 임기 동안 4·5급 승진을 포함함 대규모 정기 인사를 동결하도록 '권고' △불가피한 인사 시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 △원칙적인 6월 정기 인사 지침보다 '당선인 인사권 존중' 등이다.

이 같은 지침에도 일부 시군 공무원들은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인사권자가 '6월 승진 인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A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떠나는 시장이 그동안 못 챙긴 직원들을 챙기려고 '몽니'를 부릴 경우 인사 라인의 남은 직원들만 힘들게 될 것"이라며 "행안부 지침이 강제성도 적어 결국 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도내 대부분 지자체는 행안부 지침에 따른다는 분위기다.

고양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는 현재 주요 간부급 승진 인사를 중단한 상태다.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시정이 꾸려지는 7월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양시 인사 부서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도 결원이 실제 발생하는 시기(7월)에 맞춰 인사 단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승진 인사는 시장의 연임이나 교체와 상관없이 다음 달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지자체는 혹시 모를 전임자의 인사권 행사를 차단하기 위해 인수위원회를 서둘러 구성, 인사를 포함한 업무 전반을 보고받고 있다. 대부분 시군은 조례에 따라 선거일 익일부터 인수위 구성과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