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가정 평안하길"…사찰에 소원 비는 불자들 행렬(종합)
조계종 17교구 본사 금산사 발 디들 틈 없이 방문객 몰려
남양주 영선사 불자와 시민들로 북적, 함께 식사 '공양'
- 양희문 기자, 문채연 기자
(전국=뉴스1) 양희문 문채연 기자 = "식구들 아픈 것 없이, 하는 일 다 잘되라고 빌었어요."
부처님 오신 날인 24일 전국 주요 사찰은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려는 불자와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김제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는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연세 지긋한 노인들까지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를 만큼 더운 날씨 속에서도 대웅전 앞은 연신 허리를 숙이며 절을 올리는 이들로 발 디딤 틈 없었다.
부모님과 함께 금산사를 찾은 김 모 양(10대)은 "할머니부터 3대째 불교 집안이라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면 절을 찾는다"며 "오늘은 가족끼리 각자 소원을 빌기로 했는데, 저는 할머니 건강을 빌었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 남양주시 대한불교조계종 영선사도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였지만 방문객들은 힘겹게 오르막길을 오르며 사찰로 향했다.
절 앞에 마련된 주차 공간도 이미 꽉 차 차량을 돌려 다시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방문객들은 불상 앞에서 삼배를 하며 부처님에 대한 예를 표했다.
불자와 시민들은 저마다 소중한 소원을 담아 연등을 달았다.
구리에서 온 A 씨(31)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와 절을 찾았다"며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만 가득하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불자인 B 씨(60대)는 "매해 석가탄신일엔 절을 찾아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연등을 달아 소원을 빈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 절에 오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절을 찾은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행복을 기원했다.
보살들은 시민들에게 "식사하고 가시라"며 손수 준비한 비빔밥과 국, 떡을 제공했다.
방문객들은 절 한 편에 마련된 평상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시흥에 사는 C 씨(31·여)는 "직장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절에서 힐링했다"며 "사찰 비빔밥은 달고 기름지지 않아 속에 무리도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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