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단식 3일차 양향자 격려방문…"반도체 파업 막아야"

송언석 "이재명 대통령, 긴급조정권 발동해야" 촉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거대책위원장)가 20일 삼성전자 경기 평택캠퍼스 앞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양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평택=뉴스1) 최대호 기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농성 3일차를 이어가고 있는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현장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상범·정점식·서명옥·최수진 의원 등이 방문해 양 후보를 격려하고, 반도체 산업 위기 상황과 노사 갈등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 반도체 생산라인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지금은 정치보다 산업, 선거보다 대한민국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는 대한민국 수출과 국가경제, 청년 일자리, 수많은 협력업체 생태계가 연결된 핵심 산업"이라며 "노사 모두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국가경제를 위한 책임 있는 결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단식 3일차에 접어든 양 후보의 건강 상태를 직접 살피며 안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구급차가 출동해 양 후보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119 구조대원들은 양 후보의 맥박이 다소 약해진 상태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현재 응급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나, 단식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 후보는 "유권자를 한 분 더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국가경제를 지키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국가경제를 지키기 위한 양 후보의 절박함과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정치권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2시쯤 양 후보를 면담한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어야 할 양 후보가 식음을 전폐하고 이곳에서 농성하고 있는 이유는 하나"라며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후보가 삼성전자 파업만큼은 내 한 몸 던져서라도 막아야만 한다는 간곡한 대국민 호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긴급조정권 발동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총동원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제도 개편과 임금 협상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예정대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파업을 막을 수 있는 법적 수단으로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만 남은 상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