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폭력 로그아웃"…용인 흥덕중, 스마트폰 에티켓 '캠페인'

학생·학부모·교사, 사이버 폭력 심각성 경고
"말·행동, 약과처럼 달달하게"…간식 전하며 올바른 언어문화 강조

용인 흥덕중학교가 지난 13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등교시간 ‘친구사랑 로그인, 사이버폭력 로그아웃!’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흥덕중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SNS 뒷담화도 사이버폭력입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학교폭력 양상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이나 사이버 폭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학교가 대응하기 까다로운 영역이다.

경기 용인 흥덕중학교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3일 등교시간 ‘친구사랑 로그인, 사이버폭력 로그아웃!’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폭력 예방 활동을 벌였다. 교육의 세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도 때리지 말자!”, “당신의 1시간은 그렇게 사라집니다. 15초 뒤에 기억도 안 날 영상들”이라는 메시지로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 “폭력은 한순간 상처는 영원히”, “구경하는 친구보다 도와주는 친구 되자” 등 학교폭력이 평생 지워지지 않는 ‘꼬리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용인 흥덕중학교가 지난 13일 진행한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 예방 문구가 적힌 약과를 전달하고 있다.(흥덕중 제공)

캠페인은 학생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학부모폴리스,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이 참여했다.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식 약과를 준비해 “말도 행동도 약과처럼 달달하게”라는 재치 있는 문구의 스티커를 붙여 전교생에게 배부했다.

간식을 전달받은 한 학생은 “아침을 못 먹고 와서 배가 고팠는데,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응원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며 “스티커 문구처럼 친구들에게 예쁜 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영희 교장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구호 외치기를 넘어, 학생들에게 따뜻한 간식과 함께 배려의 가치를 직접 전달하고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과 현실 세계 모두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사이버폭력 로그아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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