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광덕 "이대로는 보수 궤멸"…당 지도부 향해 '최후통첩'

남양주시장 재선 도전…공천 확정됐지만 등판 거부
배수진 주광덕, 보수 대통합 요구…지도부는 침묵

주광덕 민선 8기 남양주시장 2026.5.12 /뉴스1 이상휼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둔 상태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은 주광덕 현 남양주시장이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12일 주 시장은 당 지도부의 조속한 공식 입장 표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소재 선거 캠프에서 뉴스1 기자와 만난 주 시장은 배수진을 친 이유에 대해 "이대로는 공멸이다"며 "오롯이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퍼스트 펭귄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시민·도민들을 만나보면 경기지역의 보수 진영이 고사될 위기다. 차마 눈을 질끈 감을 수 없어 절박한 심정으로 내 모든 것을 던졌다"면서, 인터뷰 내내 강한 어조로 '당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아남기만을 바라면 죽는다)'의 결연함이 확고했다.

국민의힘은 주 시장에게 이날 늦은 오후 공관위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주 시장은 공관위에 출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 표명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지도부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선대위로 변화해야 한다"며 "당을 사랑하는 충심을 담아 재건을 위해 불쏘시개가 될 심정으로 요구한 만큼, 당은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어떠한 정치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남양주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주광덕 민선8기 남양주시장 2023.10.15. ⓒ 뉴스1 자료사진

전날 주 시장은 △장동혁 당대표의 2선 후퇴 △대통합 선대위 구성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최소한의 공식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출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결코 당을 흔들거나 지도부를 비난하기 위한 내부총질이 아니다"며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 등 권력의 폭주로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나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선거운동 현장에서 백방으로 뛰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후보들의 처절한 통곡"이라고 했다.

그는 "나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선언한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장 대표의 역사적인 결단만이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중도층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려 지방선거를 승리로 대전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주 시장은 18·20대 국회의원 및 민선 8기 남양주시장을 지냈고, 보수 정당의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민의힘(전신을 포함)에서 6번 공천받은 정치인이다.

남양주시장 재직 4년간 카카오를 비롯한 대규모 기업 유치에 힘 쏟는 등 지역 미래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최현덕 전 남양주시 부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