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 구속송치…380억원 상당 마약 유통(종합)
필로폰 46㎏·케타민 48㎏ 등…210만명 투약 가능
박왕열에 케타민·엑스터시 공급…비트코인 68억 추징보전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수백억 원대 마약류를 국내 밀반입한 최 모 씨(51)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최 씨를 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필로폰 46㎏, 케타민 48㎏, 엑스터시 7만6000정 등 시가 38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다.
최 씨가 들여온 마약은 210만 명이 동시 투입할 수 있는 양이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한 최 씨는 서울 강남구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청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 씨를 수사한 이력이 있는 경기남부청을 최종 수사 관할로 지정했다.
최 씨가 태국에 체류 중이라는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 3월 30일 추적전단팀을 편성하고 태국 주재 경찰과 협업해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이재환 마약국제범죄수사대장은 "과거 우리 경찰이 19조 원 규모 태국 마약 사건에 대한 피의자를 송환하는 등 이력이 있어 원활한 공조 끝에 최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달 1일 강제 송환된 최 씨는 지난 3일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됐다.
앞서 최 씨는 박왕열에 대해선 '모르는 사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송환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에 대한 포렌식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입증했다.
최 씨와 박왕열을 연결한 사라 김, 바티칸 킹덤, 홀짝 등 공범의 진술이 핵심이었다. 공범들은 현재 기소돼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결국 최 씨는 박왕열과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최 씨는 박왕열에게 케타민 2㎏ 및 엑스터시 3000정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최 씨의 마약류를 관리·보관한 '창고지기'를 특정했으며 판매책, 해외 밀반입 공범도 추가 확인해 수사 중이다.
최 씨에게는 여권을 부정 발급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본인 사진과 타인 사진을 정교하게 합성해 다른 사람 명의로 여권을 발급받고, 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년 10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천공항 대면 심사를 통과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성된 사진은 최 씨 얼굴 80%, 지인 동생 얼굴 20%를 섞은 것이었다.
경찰은 또 최 씨가 사용한 전자 지갑을 추적해 비트코인 57BTC, 우리 돈 약 68억 원 상당을 특정했고 마약류 유통 범죄수익 60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 및 공범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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