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 내주 송치…박왕열 연관성 입증 주력

12일부터 한 달간 신상공개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른바 '청담 사장' 최 모 씨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청은 태국과의 공조 작전으로 마약 공급책 최 씨를 태국 현지로 검거해 이날 국내로 송환했다. 2026.5.1 ⓒ 뉴스1 황기선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상선 최 모 씨(51)가 곧 검찰에 넘겨진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최 씨를 다음주 초쯤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최 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총 100억 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한 최 씨는 서울 강남구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해외에서 확보한 마약류를 국제택배나 공범을 이용해 국내로 보냈다. 이렇게 반입된 마약은 던지기 수법 등을 통해 유통됐다.

경찰은 박왕열이 마약을 어떻게 확보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집중수사를 벌인 끝에 최 씨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았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태국에 체류 중이던 최 씨는 현지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검거됐고, 이달 1일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압송 과정에서 확보한 최 씨의 휴대전화 13개를 포렌식 했다. 다만, 박왕열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는 대로 박왕열과의 연관성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박왕열이 최 씨에 대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씨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최 씨 신상정보는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