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경기교육감 후보 사퇴…안민석 겨냥 "가슴에 손얹고 판단해라"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이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4 ⓒ 뉴스1 배수아 기자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이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4 ⓒ 뉴스1 배수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이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4일 유 전 예비후보는 기자들에게 "제가 부족했다.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중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유 전 후보는 "길을 잃어버린 공교육 앞에서 저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하고 싶었다"며 "'숨쉬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학생도 교직원도 학부모도 먼저 숨부터 쉬게 하자, AI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우선 '숨쉬는 학교'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저의 소망은 오랜 시간 경험과 성찰을 통해 얻은 진심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간절한 바람으로 쉽지 않은 결심을 했던 만큼 제 실천의 자세와 태도는 더 단호하고 분명하게 낡은 관성과 결별해야 했다"면서 "무책임하게 진행돼 온 관행적 구조와도 싸워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유 예비후보는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금지되어 있던 집단적 대리 등록, 대리 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은 서둘러 덮어버리고, 선관위원장이 수사 의뢰를 하고도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어 "원칙과 약속을 지킨 사람들이 조롱받는 현실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정직과 책임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민석 후보와 캠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판단할 일"이라고도 했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안민석, 유은혜, 박효진, 성기선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45%와 선거인단 투표 55%를 합산해 지난달 22일 안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유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 중 안 후보 측의 '선거인단 대리 등록·대리 납부 의혹'을 제기하면서 혁신연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혁신연대 운영위원회도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혁신연대 선관위는 "의혹 해소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수사 의뢰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안민석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하는 결정을 유지한 바 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