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네 번째 격돌…'토박이' 민주 김종천 vs '메르켈' 국힘 신계용

전직 김종천 "새로운 정체성"…현직 신계용 "책임 다하는 시장"
경마공원 이전 문제 "첨단산업단지 조성" vs "반드시 막을 것"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각 후보 측 홈페이지)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장직을 두고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54)와 신계용 국민의힘 예비후보(63)가 네 차례 연속 격돌한다. 민선 6·8기 시장을 지낸 신 후보와 7기 시장을 지낸 김 후보 간의 이번 '4라운드' 승패는 지역 정계의 최대 관심사다.

두 후보의 대결은 '토박이론'과 '행정 전문가론'의 대결이기도 하다. 변호사 출신으로 과천 토박이론을 앞세운 김 후보는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통한 탈환을, '과천의 메르켈'을 내세운 신 후보는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한 수성에 나선다.

◇ 최대 쟁점 '경마공원 부지'…첨단단지냐 개발 철회냐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정부의 '1·29 주택공급 정책'에 따른 경마공원 및 국군방첩사령부 이전 부지 활용 방안이다.

김 후보는 이를 과천의 재도약 기회로 보고 있다. 경마공원·방첩사·SK저유소 부지를 통합해 약 57만㎡ 규모의 'AI·바이오 첨단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판교를 능가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생활 SOC가 완비된 직주근접형 첨단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신 후보는 정부의 계획을 '무분별한 주택계획'으로 규정하고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신 후보는 "시민 배려 없는 9800세대 공급계획을 막아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마공원과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과천만의 '문화·과학 콘텐츠 특구'를 만들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 '탈환' 노리는 7기 시장 vs '수성' 나서는 6·8기 시장

김 후보는 서초-판교-서울대를 잇는 AI·바이오 벨트 구축과 스마트 도시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과거 보수 텃밭이던 과천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신 후보는 경기도의원과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친 행정 이력을 강조한다. 3기 신도시의 AI 전환(AX) 클러스터 조성과 낙후 지역 개발을 통한 과천형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을 약속하며 '책임 행정'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