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고유가 지원금 첫날, 전통시장 상인들 특수 기대

위축됐던 소비 심리 살아날 것이란 기대 커
상인들 "정부서 지원금 풀 때마다 괜찮아져"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첫날인 27일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6.04.27/뉴스1 양희문 기자

(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고유가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야. 비닐봉지, 포장용기 값이 다 올라 힘들어 죽겠는데 손님들마저 지갑을 안 열어. 이번 지원금으로 경기가 조금이라도 살아났으면 하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첫날인 27일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상인들은 평소보다 활기차게 장사를 준비했다.

고유가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정부 지원금이 풀리면서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업주들은 저마다 매장 앞에 '고유가 피해 지원금 사용 매장'을 알리는 팻말을 붙이고는 손님들을 기다렸다.

상인들은 코로나19에 이어 비상계엄 사태와 중동전쟁까지 연이어 터진 악재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중 지원금은 "가뭄 속 단비"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과일장수 A 씨(50대)는 "최근 몇 년간은 경기가 계속 안 좋아 돈을 벌 수 없었다"며 "돈을 모으기는커녕 하루 벌어 하루 겨우 사는 게 전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정부에서 지원금을 풀 때는 잠깐 괜찮아지기는 한다"며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번 지원금 지급으로 조금이라도 경기가 회복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10년여간 채소 장사를 해온 B 씨(60대·여)는 "채소 담아주는 비닐봉지 값도 오르고 손님이 지갑을 열지 않아 장사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정부 지원금을 통해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인들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특수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지급 첫날인 탓에 아직 눈에 띄는 사용 실적은 보이지 않았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첫날인 27일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6.04.27/뉴스1 양희문 기자

경기도는 이날부터 5월 8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을 받는다.

지원금은 소득 계층과 거주 지역에 따라 최대 60만 원까지 지급된다.

접수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30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되며, 5월 1일부터는 누구나 요일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2차 신청은 소득 하위 70%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5월 1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