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약 대신 앱으로"…경기도, 3세대 디지털치료제 산업 거점 노린다

경과원, 보고서 발표…전국 최대 인프라 바탕으로 시장 선점 전략 제언

디지털치료제 이미지(AI 생성)/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디지털치료제(DTx)'가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풍부한 인프라와 선제적인 제도 마련을 통해 산업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4일 발표한 '디지털치료제 산업정책 동향분석 및 경기도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치료제가 기존 합성 의약품(1세대)과 바이오 의약품(2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할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치료제는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규제기관의 인허가를 받은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SaMD)로, 부작용이 적고 개발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역시 2033년 7억4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23년 불면증 치료제 '솜즈'를 시작으로 2025년 말 기준 총 14개 제품이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보고서는 특히 경기도가 디지털치료제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 주기를 주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전국 의료기기 생산업체의 약 42%가 집중된 최대 산업 집적지이며, 판교·광교테크노밸리의 IT·BT 융합 역량과 거점 대형병원의 임상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디지털의료제품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법적 근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이는 올해 시행된 중앙정부의 '디지털의료제품법'과 발맞춰 도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희 경과원 선임연구원은 "경기도는 방대한 인구 규모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 복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치료제를 활용한 복지제도 도입과 시범사업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정밀의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