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신 집에서 임종…성남시, '내집 생애말기케어' 추진

재택의료 서비스, 전 시민으로 시범 확대…의료기관과 협약

성남시청 전경.(성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가 임종을 앞둔 시민이 병원·요양원이 아닌 자택에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내집 생애말기케어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시민에게 자택 방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망 시에는 협약 의료기관을 통해 즉시 사망진단서를 발급해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기존 취약계층 중심의 재택의료 서비스를 모든 시민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자택에서 사망할 경우 경찰의 현장 확인과 검사의 지휘를 거쳐야 장례 절차가 가능해 임종 후에도 상당 시간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시는 협약 의료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이 같은 절차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에 관련 제도화를 건의해 전국적인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3일 성남시의사회, 성남시의료원 및 지역 의원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기반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식 후 신상진 성남시장은 거동이 불편한 수진동의 한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재택 의료 현황을 살피고 격려했다.

신 시장은 "많은 시민이 삶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존엄하게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사업을 지역 기반의 생애말기케어 정책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