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김한정 사무실 방문·SNS 글 두고 남양주 민주당 경선 신경전
일부 예비후보 측 "특정 후보에 힘 싣는 행보" 문제 제기
최 의원 측 "공식 지지선언 아닌 통상적 덕담…세칙 해석도 과도"
- 김평석 기자
(남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후보 공천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남양주시갑이 지역구인 최민희 국회의원의 최근 행보를 두고 당내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 의원은 예비경선 시작 전날인 지난 10일 박지원 국회의원, 호남향우회 관계자 등과 함께 김한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김 예비후보를 두고 "학생운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곁을 지켜온 의리 있는 인물이고, 불의를 용납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온 검증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다음 날인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박지원 의원, 김 예비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김 예비후보의 이력과 경쟁력을 평가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지역 정가와 일부 예비후보 측에서는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싣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공정 경선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예비주자는 민주당 경선시행세칙 제36조 11항의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인 특정 후보 지지·반대' 금지 규정과 제36조 2항의 '소속 국회의원으로부터 추천·지지 등의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제한 규정을 거론하며, 최 의원의 행보가 경선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주자는 김 예비후보가 관련 발언에 감사의 뜻을 밝힌 점도 함께 문제 삼았다.
반면 최 의원 측은 공식적인 지지선언이나 경선 개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 의원 측은 "해당 일정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별도로 기획된 자리가 아니라, 여러 후보를 나눠 만나는 과정에서 이뤄진 방문 중 하나였다"며 "행사 참석 과정에서 자당 후보에게 통상적인 수준의 덕담과 정치적 평가를 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 선택을 유도한 적극적 지지행위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세칙 적용에 대해서도 최 의원 측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최 의원 측은 "국회의원의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인 특정 후보 지지·반대 행위를 금지한 조항은 조직적·집단적 행위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개인적 방문과 발언에 그친 만큼 해당 규정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명·날인 등 형식적인 추천·지지 확보 행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 측은 또 "다른 의원들도 선거사무실 방문이나 격려 발언, 사진 게시 등을 한 사례가 있는데 특정 행보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는 지난 11~12일 예비경선을 거쳐 김한정·백주선·이원호·최현덕 예비후보가 본경선에 오른 상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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