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석범, '화성–오산 통합' 전면 제기…메가시티 판 흔드나

공동TF 제안·교통 병목 해소 등 3대 과제 제시
"흡수 아닌 상생…오산 권역 권한·예산 보장"

진석범 화성시장 출마예정자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진석범 경기 화성특례시장 출마예정자가 화성시와 오산시 간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하며 ‘화성–오산 메가시티’ 구상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시 규모와 행정체계 재편이라는 구조적 의제를 선점한 것으로, 향후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 출마예정자는 19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화성–오산 지자체 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논의를 제안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출퇴근·통학·쇼핑·의료·문화 등 시민의 생활은 매일 경계를 넘나드는데, 행정만 경계에서 끊기니 시민 불편이 반복된다”며 “행정구역이라는 낡은 선이 주민들의 생활권을 가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통과 생활민원 분야의 경계 사각지대를 짚었다. “버스 노선과 환승은 이어져야 하는데 계획은 따로이고, 도로 병목은 경계에서 더욱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동탄역처럼 관할은 오산시인데 이용 인구는 동탄 주민이 더 많은 이곳도, 책임이 불분명하다 보니 민원이 방치되는 일이 많다”며 ‘책임 행정’의 공백을 사례로 들었다.

진 출마예정자는 통합 논의의 목표를 “시민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예산 낭비를 막고, 책임 있는 행정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화성–오산 공동TF 구성을 제안하며 “교통·재정·도시계획·안전 분야 데이터(통근·통학·혼잡·민원)를 공개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우선 추진 과제로는 △광역버스·환승체계 개선 △경계부 도로 병목 해소 △재난·관제 공동대응(침수·화재·산불 등)을 제시했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구역 조정이 아니라 재정과 권한, 도시 정체성 재편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특히 오산시의 자치권과 예산 구조, 브랜드 가치 유지 문제 등은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란 게 지역정가의 반응이다.

진 출마예정자는 ‘흡수 통합’ 우려를 의식한 듯 상생 모델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흡수’가 아니라 상생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오산권역의 생활행정 권한과 권역예산 보장되게 하고, 오산의 브랜드와 축제, 역사 계승을 제도화해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지자체 통합은 충분한 공론화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서둘러 시작하는 것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수혜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권은 하나인데 행정은 둘인 구조를 계속 방치하는 것은 엇박자 투자, 중복 예산, 끊긴 교통, 책임 회피가 반복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특례시 출범 이후 도시 위상과 규모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통합 제안은 행정체계 재편이라는 보다 큰 틀의 화두를 던진 셈이다. 메가시티 구상이 실제 정책 논의와 시민 공론화 단계로 이어질지, 또는 선거 국면에서의 의제 선점 전략으로 남을지는 향후 지역사회 반응과 정치권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