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노조 "경마장 이전은 직원 '집단해고' 의미"
이소영 민주당 의원 지역 사무실 일대 근조화한
주민 반발도 확산…7일 범시민 궐기대회 계획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한국마사회 경마직노동조합이 주택 공급을 위한 경마장(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이전을 집단해고로 해석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 노조는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대책'에 반발하며 "수십 년 간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의 삶과 생계가 위태로워지는 현실이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서울 3만2000가구, 경기 2만8000가구, 인천 100가구 등 수도권 지역 내 약 6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9800가구가 과천 지역에 들어서며 국군방첩사령부 및 경마장이 대상 부지다.
마사회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의 경우 960여 명의 경마지원직이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은 5일 근무가 아닌, 금·토·일 경마 시행일만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로 지역 밀착형 생계 노동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경마공원이 이전 한다고 따라갈 수 있는 노동자들이 아니다. 사실상 집단 해고와 다름없다"며 "정부 정책 한 번으로 1000여 명의 노동자가 하루 아침에 일터와 생계를 동시에 잃게 되는 상황을 정부나 국토교통부는 아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시민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과천 중앙동에 약 20년 째 거주 중인 주모 씨(40대)는 "과거 '경마장'이 도박의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경마장과 함께 조성된 렛츠런파크에는 아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있어 주말마다 찾는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산책 코스로도 훌륭한데 굳이 왜 없애려고 하냐"고 토로했다.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시·과천시) 지역 사무실에는 근조화한이 들어섰다. 근조화한 시위는 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경마장 이전 및 지역 공공주택 조성 사안과 관련해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는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지자체와 실질적인 협의와 충분한 사전 검토를 통해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 노조 측은 오는 7일 경마장 이전 관련 범시민 궐기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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