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한다는데'…추미애 "2등 시민 의식" 발언에 거센 후폭풍

국힘 "지역 비하 DNA 있나", 김병주 "경기도 이미 1등"…SNS서도 논란
추 의원실 측 "'1등 경기도' 만들겠다는 취지인데 일부 발췌 왜곡 유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2025.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수원=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한 "'경쟁에서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하는 그런 '2등 시민 의식'" 등의 발언이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 위원장 측이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야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위원장은 지난 11일 MBN 시사 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체성이 부족했다.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그런 2등 시민 의식,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을 참 풀기가 어려웠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 문화·교육·교통 여러 면에서 주거·일자리 면에서 가질 수 있는 그런 1등 경기도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표현의 적절성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기지사를 노린다는 정치인이 자신을 지지해준 도민에게 '2등 시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자격미달"이라며 "민주당에는 지역 비하 DNA라도 있나"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과 경기지사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병주 의원(남양주을)은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이미 1등이다. 이제 그 가치를 제대로 대접받게 할 차례다.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난 두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 서울의 그림자도 대안도 아니다"며 추 위원장을 저격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추미애 의원실 측은 "경기도를 서울시보다 못하다고 보는 낡은 인식을 전환하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위상을 바로 세워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일부 표현만을 발췌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추 의원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산·화성·수원 소식을 전하는 한 페이스북의 게시글에는 추 의원 발언 관련 보도가 공유되며 "경기도민을 아류로 본다는 표현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역적 자존감에 대한 고려없이 나온 표현"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다수 커뮤니티에서도 추 위원장 발언 관련 보도가 링크되며 회자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도 표현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의도와 별개로 표현에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본격적인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 추 위원장 발언 관련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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