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버스 파업 장기화 시 공공관리제 노선 무료화 검토”

"경기 버스 노선 대폭 증차와 증회…시내버스 예비차량 최대한 동원"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명=뉴스1) 최대호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버스노선 대폭 증차와 예비차량 동원, 전세버스 지원 등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책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광명 화영운수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파업으로 많은 도민들께서 출퇴근길 불편을 겪으셨다”며 즉각 시행할 수 있는 단기대책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중기대책 등 두 가지 대응 방안을 밝혔다.

김 지사는 단기대책과 관련해 “서울시 파업 노선과 유사한 경기도 버스 노선은 대폭 증차와 증회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마을버스도 증회하고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서울시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기존 128개 노선 1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를 시행하고,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한 마을버스 및 택시 등 대체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버스 앱과 정류소 안내 등을 통해 서울시 파업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경기버스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한 중기대책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예비비를 활용해 시·군 전세버스 지원 예산을 마련하고, 관용 버스도 투입하겠다”며 “128개 노선 가운데 공공관리제 노선에 대해서는 요금 무료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는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이 약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경우, 서울시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128개 노선 중 공공관리제 소속 노선을 대상으로 요금 무료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기도 공공관리제는 민간 버스회사가 운영하던 시내버스를 경기도와 시·군이 공동 관리하며, 재정 지원과 평가를 통해 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는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를 말한다. 도에 따르면 128개 노선 가운데 41개 노선이 공공관리제에 속해 있다.

김 지사는 “가용 가능한 모든 대체 수단을 동원해 경기도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며 서울버스 노조를 향해서도 “국민의 발을 묶는 불편을 감안해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조속히 협상이 타결되기를 간곡하고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업에 참여한 서울시 시내버스는 390여 개 노선, 7300여 대 규모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노선은 고양시 등 12개 지역 111개 노선 2505대로 파악됐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