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천조개벽'…용인이 국가 미래 책임지겠다"
반도체 완성 피력…"이전, 나라 망치는 일…대통령이 매듭지어야"
"새만금, 전력도 충당 못해…초격자 키우는 길 용인반도체 뿐"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9일 최근 일고 있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 논란에 대해 “이전은 중국 등 후발주자에 반도체 초격차에 대한 추월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망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오후 기흥ICT밸리에서 가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이전은 단순한 위치 변경이 아니라 경쟁력을 흔드는 위험한 선택이다. 초격차를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미 진행된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것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더 이상 계획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계와 학계도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이전 주장 중단을 촉구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미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지역과 여당측 인사에 의해 불거진 이전론에 (용인)시민은 분노하고 있고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고도 했다.
용인에서 추진되고 있는 두 개의 반도체클러스터 가운데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19일 조성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입주 기업인 삼성전자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토지 보상도 시작돼 현재 보상율이 20%를 넘어서고 있다. 원삼반도체클러스터는 현재 팹(FAB)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새만금 등 이전은 반도체 산업을 망쳐서 국가 미래에 먹구름을 만드는 짓”이라며 “산업 상태계와 실상을 모르는 정치적 목적의 주장이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 해당 기업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전 주장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2023년 7월 정부가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정부가 국가전략 특화단지로 지정했다”며 “특화단지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를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전력과 용수 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서명운동 등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 불가에 대한 이유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 90%가 용인·화성·평택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앵커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은 80년대 이후 수십 년간 수도권에 구축해 놓은 반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동·남사읍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한 것은 생산라인과 전력, 용수 등 인프라와 소부장 생태계를 고려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전력과 용수를 다량으로 사용한다. 호남은 용수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 태양광 전력은 용량과 불확실성 등 품질 문제로 반도체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량은 15기가인데 이를 태양광으로 충당하려면 새만금의 2.9배에 달하는 면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산업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재이고 정주환경은 직장을 선택하는 우선 순위”라며 “교육 등 정주 인프라를 잘 갖춰 인재 안착에 우리한 위치에 있는 용인에서 클러스터를 옮긴다면 심각한 인력 미스매치가 발생해 치명적인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600조 원, 삼성전자 380조 원 등 용인에는 1000조 원 가량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천조개벽’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산업구조와 경제지형을 바꾸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반도체 대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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