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광주 군공항 이전 합의, 수원 군공항 이전 물꼬 트길"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8일 "광주 민·군 공항 무안 통합 이전 합의가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의 물꼬를 트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 민·군 공항 통합 이전 합의, 이제 수원 군 군항 차례입니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침내 10여 년의 침묵이 깨졌다. 어제 '광주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전격 합의'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난제를 이재명 정부의 책임있는 조율로 풀어낸 역사적 순간"이라며 "정부가 길을 열고 지자체가 화답해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한 '6자 협의체'가 1조 원 규모 지원과 더불어 국가첨단산단 조성, 광역 교통망 구축 등 획기적 지원책을 끌어내며 상생의 결실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또 "수원 군 공항 이전 역시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 개발이익금을 활용하면 3조 원 내외 규모의 상생 발전 기금 지원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가 정부가 두 지역을 연계해 국가전략사업 특구로 조성하면 국가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우리도 상생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광주의 선례가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광주 합의가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의 물꼬를 트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선구 일원에 설치된 수원 군 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비행장으로 처음 건설한 곳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수원시가 도시화로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기 시작했고, 국방부는 2011년 11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또 2013년 제정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3년 뒤인 2017년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성 지역사회가 습지 훼손 등을 사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은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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