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학운연장·판교오포선 연결…고양에는 신규 트램 노선도

경기도 도시철도 10년 로드맵 확정…12개 노선·7.2조 규모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고시

12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대순 행정2부지사가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도시철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국토교통부 승인·고시를 통해 공식 확정됐다"며 "총 12개 노선, 1만 448㎞, 총사업비 7조 2725억 원 규모의 철도 청사진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2040년 경기도 인구는 1440만 명으로 늘고 일일 통행량도 415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부지사는 "현재 도의 승용차 분담률은 61.2%(2540만 통행)인 반면 철도 분담률은 5.6%(232만 통행)에 불과하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망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 발표 따르면 이번 2차 계획에는 신규 6개 노선이 대거 포함됐다.

김포골드라인 학운연장(7.04㎞)은 양촌·학운 산업단지 접근성 개선과 인천2호선 연계를 강화하고, 판교오포선(9.50㎞)은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 혼잡 완화와 판교테크노밸리와 동남권을 직접 연결한다. 동백신봉선(14.70㎞)은 동백·신봉지구 등 신도시 거점 접근성을 대폭 높이는 대규모 노선으로, 용인·성남권 동서축 교통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고양 지역에는 가좌식사선(트램·13.37㎞)과 대곡고양시청식사선(트램·6.25㎞) 등 두 개의 트램 노선이 신규 반영됐다. 두 노선은 철도 사각지대였던 가좌·식사지구의 내부 교통 여건 개선과 GTX-A, 3호선 등 주요 광역철도 환승 체계 강화를 목표로 한다. 덕정옥정선(3.90km)은 7호선 옥정역과 경원선 덕정역을 직접 연결해 옥정신도시의 철도 접근성을 보완하는 기능을 맡는다.

이와 함께 기존 1차 계획에서 추진이 미진했던 월곶배곧선, 모란판교선, 용인선 광교 연장, 수원도시철도 1호선, 성남도시철도 1·2호선은 2차 계획에서도 계속 추진된다. 성남 2호선은 본선과 지선을 합쳐 16.86km에 이르는 대규모 순환 트램망으로, 판교·정자·분당 간 업무·주거축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으로 평가된다.

도는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착수해 사업 시행 절차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시군과 협력해 철도사업 예산을 우선 배분하고,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민간투자 확대 전략도 병행한다.

아울러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29개 등 총 40개 노선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계속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증기기관차 상용화 200년이 되는 해에 경기도의 미래 교통을 좌우할 밑그림이 마련됐다"며 "1400만 도민의 열망을 담아 제2차 철도망 계획을 흔들림 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