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내년 예산 4045억 편성…복지·교통·관광 집중 투자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엔 2027년까지 2440억 투입
도 지방정원 자라섬에 사계절 체류 가능한 콘텐츠 도입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가 25일 군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가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가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가평군은 2026년도 예산안을 4045억 원(일반회계 3889억 원, 특별회계 156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축재정을 기조로 예산안을 편성한 대신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돌봄·노인·청년 복지 사업 등엔 꾸준한 투자가 이어진다.

군은 청평·조종권역 놀이체험시설 조성, 행복자람돌봄센터(가평읍) 설치, 지역별 국공립 어린이집 돌봄 거점 운영을 통해 돌봄 수요를 적극 지원한다.

어르신을 위한 노인복지회관, 조종권역 노인여가시설 착공, 청년공간 설계 착수, 평생학습관 개관도 추진한다.

인재육성재단도 설립, 장학·평생교육·청소년 지원 체계를 일원화해 지역 인재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은 지역에 대해선 2027년까지 2440억 원 규모의 수해 복구 예산을 투입한다.

또 제2경춘국도, 호명터널, 국도 75호선, 지방도 387호선 등 주요 간선 교통망을 신속히 추진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노선을 개편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낸다.

체류형 관광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올해 도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자라섬은 사계절 체류가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도입해 관광객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연계한 가평 모아~스테이 팸투어, 술지움·환경성질환센터 등 지역 자원을 연결한 가평형 체류관광 모델도 확대한다.

북한강 천년뱃길은 2026년 호명나루 준공, 2028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청평 폐철길 둘레길, 상면 RE100 공원, 조종면 국궁장 및 둘레길, 북면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연인산 캠핑장 개선 사업은 이미 도비를 확보해 내년 설계와 착공이 본격화된다.

군은 또 올해 평화경제특구 신청 자격이 확보됨에 따라 내년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관광·산림·수변 자원을 융합한 전략사업 발굴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태원 군수는 "지난 3년간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군민의 단합과 공직자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 단단히 일어설 수 있었다"며 "행정의 모든 방향을 군민에 두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