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미르스타디움, 용인FC 심장으로 재탄생 시켜야“

윤원균 용인시의원, 체육시설 기능 회복·주차 확충 등 제안

윤원균 의원이 24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시의회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가 용인특례시의회 윤원균 의원은 24일 “연간 30억 원에 달하는 시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미르스타디움이 (창단을 추진 중인) 용인FC의 메인 구장이자 시민 자긍심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명확한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원균 의원은 이날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르스타디움이 과거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구)시민체육공원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르스타디움은 2010년 첫 삽을 뜬 이후 부지 선정의 부적절성, 경전철과의 미 연계, 고속도로·고압선 인접 문제, 재정난 등으로 주 경기장만 가까스로 완공됐을 뿐, 보조경기장과 주차장은 축소되거나 조성이 지연됐다”며 “매년 약 30억 원의 유지관리비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경기장은 시민 세금에 대한 설명조차 없는 무책임 행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미르스타디움 내에 차량등록사업소, 삼가동 행정복지센터, 상상의 숲 등 체육과 무관한 시설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전문 체육 시설로서의 본연의 기능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해당 시설의 단계적 이전을 검토하고, 해당 공간을 용인FC 운영을 위한 축구 인프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고, 경전철이 경기장 앞을 지나지만 정차역과의 거리가 멀어 실질적인 접근성은 낮다”며 “삼가역~미르스타디움 간 상설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관광형 전용 셔틀버스를 도입해 도시 홍보 효과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 “3만7000석 규모의 경기장에 주차 면수는 999면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인근 공공기관이나 민간 주차장과의 공유체계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차타워 건립, 외곽주차장 연계, ‘파크 앤드 라이드(P&R)’ 시스템 도입, 실시간 주차 정보 제공 시스템 등을 포함한 스마트모빌리티 기반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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