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정신·생명·기억 '3대 마음 안전망' 정책 체계적 지원

정신건강·자살예방·치매안심센터 중심 '마음건강 정책' 실천

광명시청 전경.(광명시 제공)

(광명=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정신·생명·기억 등 이른바 '3대 마음 안전망'을 구축하고 3대 건강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정신·생명·기억 등 3대 마음 안전망을 지원하는 '광명형 마음건강 정책'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2008년 개소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정신건강 증진부터 중증질환자 관리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광명시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로, 전국 평균 21.2%보다 낮다. 정신건강 관련 폭넓은 사업 전개로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광명시보건소를 중심으로 지역 유관기관과 '정신건강 위기대응 협의체'를 구성했는데 지난1~9월 기준으로 42명 관리 대상자들의 위기 상황에서 구출한 횟수는 325건으로 파악됐다. 언제든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될 때 적극 개입하는 등 고도의 체계화를 마련해 가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교육지원청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해 연계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동(洞) 19곳에 내년까지 '생명존중 안심마을'을 확대해 자살예방을 강화한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자살고위험군 발굴, 자살예방 인식 개선 캠페인 실시, 자살예방교육 실시, 자살위험수단 차단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는 '마음건강센터'도 문을 열었다. 상담·치료·위기대응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 추진과 실행으로 지난해 광명시 자살 사망률은 10만 명당 22.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9.1명, 경기도 평균 28.1명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치매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조기 발견 및 치매 친화 환경 조성을 핵심 과제로 두고 있다.

2024년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6.26%로, 전국 평균 6.76%보다 낮다. 중앙치매센터가 치매 유병률을 조사한 2015년부터 매년 전국 평균보다 0.23~1.01%p(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역 내 4곳에 분포된 '치매안심마을' 조성으로 시는 꼽았다. '치매안심마을'은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치매를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다.

주민 교육, 치매파트너 양성, 치매전문 봉사단 운영, 치매안심시설 환경 개선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부터 미래세대의 치매 관련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해 초교생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