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장바구니 물가 상승, 독과점 소매유통이 주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송옥주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송옥주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갑)은 13일 농축산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의 독과점 구조를 지목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산물 유통비용 중 소매단계 비중은 1998년 20.8%에서 2023년 25.2%로 증가한 반면, 생산자 출하 단계는 9.3%에서 9.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유통비용 가중평균은 49.2%로, 25년 전보다 9.4%p 늘었다.

그는 "온라인 직거래와 유통단계 축소로 가격이 낮아질 여지가 있었지만, 실제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며 "이는 대형 유통사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독과점 심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쿠팡은 업계 최초로 매출 40조 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롯데·네이버 등도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aT에 따르면, 2021~2025년 명절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33만 원으로, 전통시장보다 최대 24% 비쌌다.

송 의원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판매와 할당관세를 도입했지만, 이익은 대부분 유통 대기업에 돌아갔다"며 "소비자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수도권 유통구조 개선과 유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60%에 이르는 산지 유통시장 점유율에 비해 농협의 소비지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3% 수준"이라며 "농협의 역할 확대와 온오프라인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