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연보전권역 최초' 가남 산단…반도체 도시 꿈꾸는 여주
연내 착공·2027년 준공 목표…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
여주시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노력하겠다"
- 양희문 기자
(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최초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 여주시 가남읍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각종 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여주시는 이 산단에 반도체 기업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6일 시에 따르면 1983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 이후 여주는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산업단지 면적이 최대 6만㎡ 제한돼 왔다.
대규모 산단 개발이 불가해 지역 곳곳에 소규모 공장이 난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도와 시는 정부에 자연보전권역 내 면적 제한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월 '자연보전권역 연접개발 적용 지침'을 개정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산단 개발 가능 면적을 기존 6만㎡에서 최대 30만㎡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후 지난 6월 27일 국토부 장관 직속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가남 산단 조성안이 통과됐다.
이는 수도권자연보전권역 내 대규모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첫 사례다.
가남 산단은 축구장 38개 크기인 27만1663㎡(약 8.2만평)로 조성되며,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가남 산단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충우 시장은 가남 산단 조성 단계에서부터 SK하이닉스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할 공업용수를 남한강 여주보에서 끌어오는 것과 관련해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하이닉스 측은 가남 산업단지에 협력 업체 입주를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반도체 관련 기업 20여 곳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구체적인 입주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다.
가남 산단이 조성되면 약 1300명의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여주 가남 반도체 특화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는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내 최초의 대규모 산단이자,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균형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사업에 있어 단순한 발표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기업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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