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윤덕 국토부장관 만나 경기도 교통 현안 논의

서울-양평 고속道 원안추진·수도권 철도망 구축 등 협력 요청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지역 교통 현안 등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성사된 김 장관과의 회동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조속 추진 △수도권 철도망 구축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지원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신속추진 지원 등 4대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요청에 김 장관은 "반드시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약 4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인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발언을 진지하게 경청하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2022년 3월 국토부가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이후 3년 이상 중단된 상태다.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교통정체로 인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도 가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대로 신속하게 사업을 재추진해달라"고 했고, 김 장관도 윤석열 정부에서 하루 아침에 원안을 변경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와 김 장관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수도권 철도망 구축 관련 도에서 신청한 사업이 국가·광역 철도망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서울 잠실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시 등을 연결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SRT 의정부 연장 문제 등 경기남북부 철도망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 장관도 공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GTX-C노선의 조기 착공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 장관과 사업 지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 노선은 기존 덕정~수원까지 연결되는 GTX-C노선을 주한미군 공여지인 동두천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날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에 대한 건의도 이뤄졌다. 김 지사와 김 장관은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를 공유했다.

김 지사가 개발기금 3000억 원 조성 등 도의 선제적 조치 등을 소개하면서 "물이 들어왔을 때 올라타야 한다"거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면서 중앙-지방정부간 협력을 강조했고, 김 장관은 공감했다.

김 지사는 반환공여구역 주변 교통망 확보를 위해 KTX 파주 문산 연장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과 함께, 특히 동두천시에서 추진 중인 GTX-C 동두천 연장 노선이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반영돼 국비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신속추진 지원도 건의하면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신속·원활 추진을 위한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도는 주민부담 완화를 위한 사업성 개선 방안으로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침해를 겪는 지역의 공공기여 비율 완화, 기준용적률을 초과해 수립한 정비계획에 적용되는 가중 공공기여 비율의 최소 기준을 40%에서 30%로 완화하는 내용 등을 건의했다. 도에서는 현재 성남분당, 고양일산, 안양평촌, 부천중동, 군포산본 등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