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변전소 경관심의 조건부 가결…한전 "후속 절차 협조" 당부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하남=뉴스1) 양희문 기자 =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변환소 증설사업에 대한 경관심의가 조건부 가결된 것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31일 경기 하남시와 한전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2025년 제7회 공공디자인심의위원회를 열고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등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를 진행했다.

시는 심의에서 주민 수용성 강화, 12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조성, 주민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사옥 건립 등의 계획을 반영하는 조건으로 의결했다.

앞서 시는 올해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심의를 진행했으나 '주민 의견을 수렴한 외관디자인을 선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한전은 이번 조건부 의결과 관련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년 여간 경관심의 등 관련 인허가 절차가 지연됐는데, 이번 의결로 인해 후속 인허가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전 측은 시가 제시한 조건 중 주민 수용성 강화 및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사옥 설립에 대해 지역 주민과 시와 적극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실시계획변경인가, 건축허가 등 후속 인허가에 대해 하남시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드린다"며 "한전은 국가기간망인 동서울변전소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 변환소 증설 사업은 기존 변전 설비를 고도화해 옥내로 배치하고, 잔여 부지에 500킬로볼트(㎸)급 HVDC 변환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 반대 여론과 시의 관련 허가 불허로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한전은 2027년 12월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인허가 지연에 따른 사업 차질이 장기화되면 연 3000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