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혐의' 경기도의원 3명 구속…"청렴도 꼴찌 예약"
운영위원장 성희롱 사건 이어 또다시 충격…'청렴서약' 무색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A 씨 등 경기도의원 3명이 27일 구속됐다.
지난달 전체 의원 1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청렴서약식'을 통해 청렴한 의회 문화 정착에 나서려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사건까지 더하면 청렴도 꼴찌는 예약됐다"는 한탄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에 구속된 3명은 안산지역 더불어민주당 2명과 화성지역 무소속 1명이다. 무소속 1명은 지난해 1월 민주당 탈당 후 개혁신당에 입당했다가 올 2월 무소속이 됐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보면 이들은 여느 도의원처럼 평소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혐의가 사실이라면 엄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재판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뇌물을 받은 상태에서 이들이 지난달 열린 청렴서약식에 참석한 것은 너무 뻔뻔한 것 아닌가"라며 "결국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 사건까지 더하면 도의회 청렴도 꼴찌는 예약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도의회는 전년도 평가(5등급) 대비 2등급 상승한 3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의 구속으로 도의회의 도민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담은 입장문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이날 오전 A 도의원 등 3명에게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민간사업자 2명에게도 영장을 함께 발부했다. 마찬가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경찰은 A 도의원 등 전·현직 시·도의원 4명과 B 씨 등 민간사업자 4명, 모두 8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민간업자 4명 중 1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자세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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