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근현대 유물 ‘전곡리 소방 사이렌탑’ 향토유산 지정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연천군은 향토유산위원회를 열고 ‘전곡리 소방 사이렌탑’을 향토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향토유산은 국가나 시도에서 지정·등록되지 않았으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전곡리 소재의 소방 사이렌탑은 1977년부터 25년간 과거 화재 및 재난 발생 시 긴급 경보를 울리거나 정오 시간을 알려주는 오포 사이렌 역할을 해왔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모델이자 당시의 소방 환경과 기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소방 사이렌탑이 설치돼 있는 (구)전곡 의용소방대 건물은 지역 사회의 자발적 소방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해 온 공간으로, 연천군은 사료관을 조성해 경기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소방 관광명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통해 일상에 스며든 우리 지역의 근현대 유산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