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국 곳곳 폭우…경기 포천 136㎜ '물폭탄'·산사태 경보(종합)

시설물통제·주택침수 등 피해 잇따라…오후까지 비 예상
경기 연천·포천 산사태 예보…대전·세종·충북·전북 '경계'

비가 내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이 가방으로 비를 막은 채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국=뉴스1) 유재규 김낙희 김동수 신준수 박찬수 기자 = 밤사이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와 통제가 잇따랐다.

2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경기 포천은 이날 오전 6시에 호우경보가 발효 됐다가 1시간 만인 오전 7시 다시 호우주의보로 하향 조정됐다.

이보다 앞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동두천·연천·평택·용인·이천·안성 등은 해제됐다.

도내 평균 강수량은 41.7㎜다. 지역별 최대 누적 강수량은 포천 136.5㎜, 연천 91.5㎜, 동두천 82㎜, 양주 66㎜, 부천 54.5㎜ 등이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현재 둔치주차장 35개소와 7개 시군의 하천변 1381개소는 통제된 상태다.

비가 내렸지만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충남지역은 이날 오전 6시에 보령·예산·천안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해제됐고 7시를 기해 논산·금산·부여·서천·계룡 및 대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된 강수량은 △보령 삽시도 133㎜ △천안 104.9㎜ △아산 송악 99.5㎜ △부여 양화 63.0㎜ △대전 36.2㎜였다.

이 비로 오전 2시 48분께 보령군 주교면 고정리 일부 세대가 침수됐다. 거주자들은 모두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다.

이밖에 천안·아산·당진·공주에서도 이날 오전 5시까지 8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로 배수 지원이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대전과 충남 곳곳에 적게는 20~60㎜, 많게는 8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지역은 8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오전 7시 기준 군산과 김제·완주·익산에는 호우경보가, 부안·진안·무주·전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까지 주요 지점 일강수량 현황은 △김제 심포 95㎜ △익산 함라 71㎜ △군산 68.5㎜ △부안 위도 56.5㎜ △완주 23.9㎜ △전주 20.2㎜ △진안 주천 17.5㎜ △정읍 태인 16.5㎜ △무주 15.5㎜ △임실 신덕 10㎜ △장수 번암 7㎜ △남원·순창 4.9㎜ △고창 0.8㎜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30~50㎜다.

광주·전남지역은 최대 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이날 새벽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영광·나주 등)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광주와 전남 전역으로 확대돼 오후(12~18시)까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20~60㎜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6시간 동안 내리는 비가 110㎜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비가 내린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가방으로 비를 막은 채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비로 인해 일부 지역은 산사태도 예보됐다.

산림청은 오전 6시46분 경기 연천에 산사태 경보를, 오전 7시10분 경기 포천에 산사태 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또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대전, 세종, 충북, 전북 4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