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극한 스트레스 해소할 '심신수련원'…경기도의회 조례 추진

안계일 의원 대표발의 예정…심리상담·힐링 프로그램 등 운영

대형 재난이나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한 후 외상후스트레스(PTSD) 등에 시달리는 경기지역 소방관을 위한 '심신수련원' 설치가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 2024녀 6월 24일 화재로 총 23명이 숨진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사 아리셀 참사 현장.(공동취재) 2024.6.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대형 재난이나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한 후 외상후스트레스(PTSD) 등에 시달리는 경기지역 소방관을 위한 '심신수련원' 설치가 추진된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안계일 의원(국민의힘·성남7)은 '(가칭)경기도 소방공무원 심신수련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할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로 우울증을 겪어오던 인천의 한 소방대원이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0일 경기 시흥시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지난 3년간 경기지역 소방관 7명이 우울증 등 이유로 극단선택을 함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신건강을 돌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의원은 조례안 제4조(심신수련원의 설치 및 운영)에서 심신수련원의 기능을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방공무원 대상 심리상담 및 정서 회복 프로그램 운영 △가족동반 프로그램 운영 및 가족 정서지원 서비스 제공 △스트레스 관리 및 회복탄력성 강화 교육 △세대 간 소통 및 팀워크 증진을 위한 집단 상담 및 훈련 등이 있다.

심신수련원에 임상심리사·상담심리사·사회복지사 등 정신건강 관련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필요시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국립소방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제7조(전문인력 운영)에 담겼다.

심신수련원 설치를 위한 예산 규모와 건립 시기, 예정 부지 등 세부 내용은 입법예고와 조례안 심의 의결 등의 과정을 거쳐 관계기관 협의로 결정하게 된다.

안 의원은 "경기도 소방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화재·구조·구급 등 반복적인 외상 사건에 노출되면서 PTSD·우울증·수면장애·직무스트레스 등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방공무원이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전용 심신수련시설의 설치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조례안 취지를 설명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