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폭파 위협"…제주·하동서 용의자 잇따라 검거(종합)

전국 신세계백화점 '긴급 수색'…"폭발물 발견 안돼"
용의자 중 1명은 촉법소년, 1명은 성인…"장난으로 그랬다" 진술

5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백화점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경찰특공대 등이 폭발물 수색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국=뉴스1) 김기현 김명신 강미영 기자 = 전국적으로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테러 위협이 잇따르는 가운데 용의자들이 속속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있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 하동경찰서는 현재 공중협박 혐의로 A 씨(20대·무직)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5일) 오후 11시 15분께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 '내일 신세계 오후 5시 폭파한다'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로부터 112 문자 신고를 접수한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곧바로 인터넷 프로토콜(Internet Protocol, IP) 추적 등 수사에 나섰다.

이어 하동군에 거주하는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후 하동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고, 하동서는 이날 오전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 범행으로 전국 시·도경찰청은 같은 날 오전부터 관내 신세계백화점을 긴급 수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구체적인 범행 장소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장난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A 씨 진술을 토대로 보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내부망을 통해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공유가 된 상황으로, 경찰 역시 철수 명령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백화점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경찰특공대 등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 중에 있다. 2025.8.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앞서 5일 낮 12시 36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을) 1층에 설치했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특공대 등 총 242명을 투입해 약 1시간 30분 간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해당 글 게시자는 중학생 A 군으로, 같은 날 오후 7시께 제주시 소재 자택에서 공중협박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A 군은 촉법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에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법원 소년부에 송치될 경우에는 감호 위탁, 사회봉사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 보호처분을 받는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