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MZ조폭한테 접대받은 경찰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2023년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2023년 8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불법 리딩방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MZ 조폭으로부터 접대받은 경찰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뇌물 혐의로 A 경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 경정은 불법 리딩방과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서울의 MZ 조폭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고읍 유흥주점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발단은 2023년 서울 강남에서 마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B 씨(28)를 수사하면서부터였다.

B 씨가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건 물론 별다른 직업도 없이 호화 생활을 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후 경찰은 B 씨와 그가 속한 MZ 조폭의 자금 출처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100명이 넘는 조직원을 잇달아 검거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 경정이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