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의료기기 업체에 암·치매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기술 이전

이승기·박재형 교수 개발 '표면 플라즈몬 공명 바이오센싱 기술'

왼쪽부터 박재형 교수, 조완제 단국대 산학협력단장, 김민석 (주)나노필리아 대표, 이승기 교수.(단국대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단국대 산학협력단이 지난달 30일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제조기업 나노필리아와 '표면 플라즈몬 공명 바이오센싱 기술의 상용화 및 고도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이승기·박재형 융합반도체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광섬유 다발을 이용한 디지털 국소화 표면 플라즈몬 공명 센서 및 제작 방법' 외 4건이다. 기술이전료는 총 1억 원이다.

이 기술은 광섬유 단면에 빛의 파장보다 작은 금속 나노입자를 부착하고, 여기에 항체를 고정한 뒤 빛의 입사에 따른 항원 변화 값을 정밀하게 측정·분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췌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질환의 조기진단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엔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를 혈액에서 검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단국대는 이번 기술이전이 암과 치매 등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 핵심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기·박재형 교수는 작년에도 나노필리아에 1억 원 상당의 기술을 이전했다.

김민석 나노필리아 대표는 "작년 단국대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광섬유 국소 나노플라즈몬 공명(FO-LSPR) 기술을 이용한 자동 측정 시스템과 바이오센서(진단키트)의 상용화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기술 이전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FDA 승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완제 단국대 산학협력단장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3.0) 사업을 통해 단국대가 보유한 전략기술의 고도화와 연구실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우수 기술을 산업계에 이전해 상용화 성과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