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청소노동자 쉼터 전면 개선 ‘전국 첫 자발 조사’

631곳 전수조사·예산 반영까지…보여주기식 행정 탈피
정명근 시장 "청소노동자 휴게실, 노동 대하는 도시의 자세 상징"

화성시 뉴스1 자료사진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특례시가 공공노동 복지 향상을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관내 631개 공원에 설치된 청소노동자 휴게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착수한 것이다. 단순 점검을 넘어 예산 반영과 중장기 대책까지 함께 추진하는 종합 대응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서부권 303개, 동부권 328개의 공원을 대상으로 전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휴게시설의 접근성, 쾌적성, 동선 연계성 등을 중점 점검하며, 필요시 간이 쉼터 추가 설치도 병행 중이다. 냉난방기, 급수기, 의자 등 편의시설 보완은 물론, 이용 안내 및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동탄호수공원, 방교공원, 신리천공원, 매향리평화생태공원 등 주요 공원은 이미 조사를 마쳤다. 시는 이들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정기 점검과 만족도 조사를 이어가며, 현장 중심의 맞춤형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2026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 실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행정이란 평가가 나온다.

청사 내 노동자 복지 역시 놓치지 않았다.

시청과 시의회에서 근무하는 청소노동자 23명을 위한 전용 휴게공간도 성별에 따라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여성 휴게실은 본관 지하 1층(26㎡), 남성 휴게실은 본관 지하 1층(19㎡)과 소각장 내 별도 공간(7㎡)에 마련돼 있다. 시는 혹서기 대비 냉방기 상태, 위생, 사생활 보호 여부까지 사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나 중앙부처의 지시나 제도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닌, 시가 자발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실제 조례나 지침 없이 지방정부가 이처럼 전면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며,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힌다.

정명근 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께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청소노동자 휴게실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노동을 대하는 도시의 자세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방정부의 책임과 진심을 담아 노동자의 권익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