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자신이 없어" 순직 소방관 유족 오열…슬픔에 잠긴 송탄소방서
소속 119구조대 문 굳게 닫혀…장례식장서 유가족 통곡 소리뿐
- 유재규 기자, 최대호 기자, 김도엽 기자
(평택뉴스1) 유재규 최대호 김도엽 기자 = '평택 팸스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숨진 6일 송탄소방서는 '침통' 그 자체였다.
임용된 지 1년도 채 안된 새내기 소방관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들은 흐느겼다.
숨진 소방관 3명이 소속된 송탄소방서 119구조·구급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송탄소방서에서 만난 직원 A씨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어떠한 말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송탄소방서와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에 순직한 소방관 3명이 안치됐다.
첫 근무지를 송탄소방서로 배치받은 조우찬 소방사(26)는 근무 8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이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조 소방사는 지난해 5월17일 특채 임용됐다.
또다른 순직한 소방관 2명은 이형석(51) 소방위와 박수동(32) 소방교다.
먼저 도착한 박 소방교의 유족은 영정사진을 바닥에 두고 절을 하며 "살 자신이 없다"고 흐느꼈다. 이 소방위의 유족들도 "어떡하면 좋아,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라며 통곡했다.
숨진 이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이다. 진화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 5명 중 이들 3명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인명수색을 위해 투입된 나머지 소방관 2명도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대피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는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합동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께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된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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