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녀 성폭행 시도 대학생, 택시기사가 제압

(경기 광주=뉴스1) 정원평 기자 = 경기 광주경찰서는 16일 새벽 1시 5분께 만취한 피해자 A씨를 성폭행하려고 시도하던 과정에서 손과 발로 수차례 피해자를 폭행한 정모(22)씨를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피해자 A씨는 사건 당일 새벽 서울 강변역에서 술에 취해 택시를 잡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정씨는 일행을 가장해 택시 뒷자리에 동승했다.

정씨는 피해자의 거주지인 경기도 광주로 이동하는 동안 택시 뒷좌석에서 술에 취해 잠든 A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을 일삼았다.

운전석 거울을 통해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 유모(45)씨는 이런 정씨를 수상히 여기고 목적지 인근 모텔에서 이들을 내려준 후 모텔 입구에서 기다렸다.

정씨는 A씨를 모텔로 데려간 후 강제로 성폭행하려 했으나 A씨가 잠에서 깨 완강히 거부하자 주먹과 발로 수차례 피해자를 폭행했다.

A씨는 정씨를 뿌리친 후 비명을 지르며 모텔 밖으로 도망쳤고 때마침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기사 유씨가 뒤따라 나오던 정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현재 용인 모대학 체육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정씨는“순간적인 욕정을 참지 못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후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행동으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택시기사 유씨에게 범죄 신고유공 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하고 격려했다.

jwp011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