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100배 즐기기] ③'속도의 지배자' F1드라이버의 연봉은?

'F1황제' 슈마허, 최고 8000만달러…한국인 F1드라이버는 아직 요원

F1의 꽃 드라이버, 한 해 오직 전 세계 24명만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News1

F1의 꽃은 드라이버다.

전 세계에서 F1 참가 자격을 갖춘 드라이버는 한 해에 오직 24명뿐이다. 그야말로 모든 레이서들이 바라마지 않는 꿈의 자리가 바로 F1 드라이버인 셈이다.

F1 드라이버가 되면 명성과 부가 함께 뒤따른다. 최소 연봉 1000만달러 이상을 받으며 스포츠 부호의 대열에 올라선다. 실력이 검증된 스타급 드라이버의 경우 순수 연봉만 3000만∼4000만달러에 달한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최고 전성기 시절 80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밖에 광고 등으로 얻는 수입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F1 그랑프리 경기장에 몰리는 시즌 관중은 400여만명에 달한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개최주기인 4년으로 합산해 보면 1600만명이나 된다. 방송을 통해 F1을 관람하는 시청자수는 매년 6억명에 이른다.

그런 대회를 치르는 F1 드라이버들이 세계 최고의 스타일 수밖에 없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F1은 일반적인 운전의 범주를 벗어나는 극한의 스포츠다. 이 때문에 F1 드라이버는 인간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튼튼한 신체를 갖춰야 한다.

드라이버가 앉는 F1머신의 운전석(콕핏)의 평균 온도도 무려 50도에 달한다. 더구나 드라이버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불에 타지 않는 특수소재로 만든 두툼한 옷을 입는다. 이런 상태로 2시간의 레이스를 견뎌야 한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중력가속도도 이겨내야 한다. 시속 300km 이상으로 질주할 경우 최대 5G(지구 중력의 5배)에 이르는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 전투기 조종사가 느끼는 압력과 맞먹는다. 일반인은 3.5C에서 보통 의식을 잃는다고 한다.

F1 머신은 파워 스티어링이 없다. 시속 300㎞로 질주하는 상황에서 코너링은 물론 다른 머신들의 움직임까지 파악해야 하는 고도의 정밀한 핸들 조작이 이뤄져야 한다.

아차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F1 드라이버들이 한 번 레이스를 마치면 탈수 증상으로 몸무게가 3∼4kg이나 줄어든다고 한다.F1 드라이버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한다.

시력은 물론 거리 측정의 정확성, 명암구분 능력,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의 초점을 순간적으로 정확히 맞추는 능력 등등. 여기에 심장과 다리 근육 등 체력 조건도 상상 이상이다.

뛰어난 두뇌는 기본이다. 속도계를 비롯한 계기판의 여러 정보를 종합, 경기장 전체의 흐름과 상황 상황에 맞는 주행 전략을 짜내고 실천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F1 드라이버를 배출하기 위해 일찍부터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소년들이 레이싱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카트(KART) 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카트를 통해 능력을 입증한 소수의 선수들은 엔트리 포뮬러(포뮬러 BMW, 포뮬러 르노 등)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이들 선수 중 일부는 다음 단계인 F3, GP2를 거쳐 마지막으로 F1에 진출하게 된다.

루이스 해밀턴도 어린 시절 카트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F1 드라이버의 꿈을 이룬 케이스다.

F1 후발주자인 중국과 일본도 최근 자국 드라이버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50여명의 일본 드라이버가 F1과 그 하위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인도·말레이시아에 이어 중국인 첫 F1 드라이버 탄생도 가시화 되고 있다.

F1 유망주 서주원© News1

하지만 한국의 드라이버 육성은 아직 초기 단계다. 1988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다카르 랠리에 참여한 1세대 드라이버 박정룡 이후 많은 젊은 드라이버들이 육성되고는 있지만 아직 F1 드라이버는 요원하다. F1코리아그랑프리 개최로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제반 여건이 워낙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F1 코리아그랑프리 홍보대사인 서주원(17)이 아시아 카트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될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포뮬러 중급 대회인 수퍼-FJ(포뮬러주니어) 클래스서 첫 우승을 따낸 임채원(28·킴스레이싱)과 F3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명길(27)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pck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