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도시' 준비 전남광주…10만명 '의료 정주여건' 밑그림 시급

일반진료부터 소아·응급·중증까지…'생애주기별 의료체계' 필요
7일 반도체도시과 출범…연말 '100일 전략' 마련 검토

편집자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속도를 내면서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한 의료 정주여건 확충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뉴스1은 반도체 팹 가동에 앞서 갖춰야 할 필수의료 인프라를 의료계의 제언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일 오전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붐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과학 유튜버 궤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과 미래산업 육성방향'을 공유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2 /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전격전을 치르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0만 명에 달할 수 있는 추가 정주 수요에 대비한 '의료 정주여건' 확충 밑그림을 그려 가야 한다.

반도체 근로자와 가족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일반진료와 건강검진부터 임신·출산, 소아·응급·중증질환 치료까지 생애주기별 의료서비스를 갖춰 나가는 게 핵심이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일 출범하는 반도체도시과를 중심으로 정주여건 전담팀(TF) 논의를 본격화하고, 연말까지 '100일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의료를 포함한 분야별 세부 시행계획과 국비 확보방안 등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추진되는 반도체 팹 4기의 상시 운용인력은 약 2만 3000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입주와 근로자 가족의 동반 이주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정주 수요는 최소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실제 유입 규모는 기업 투자와 배후 산업의 성장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반도체 생산시설의 직간접 고용인력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까지 고려한 의료서비스 기반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의료 정주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주거·교육·문화·의료 등 정주여건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의료 분야에서 지역으로 인구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은 적극 허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통합특별시가 구상해 나갈 의료 정주여건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30분 생활권'과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 산정지구(약 1만 4000호 규모) 공공택지 개발, KTX 투자선도지구(약 3200호) 주택 공급 계획과 특별시가 통근권으로 구상하고 있는 나주혁신도시, 장성·함평·담양·화순 등을 아우르는 1·2·3차 의료기관 접근성 재설계가 필요하다.

2030년 6월로 제시된 반도체 초도 물량 생산 목표에 맞춰 생산시설 가동 이후의 의료 수요뿐 아니라 건설단계부터 필요한 의료 수요도 사전에 준비돼야 한다.

반도체 팹 준공 후에는 거주지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는 1·2차 의료기관의 일상적인 필수의료서비스 접근성과 더불어 상급종합병원과의 연계, 응급·중증환자 진료체계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특히 고위험 산모나 신생아, 응급·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접근성은 의료 정주여건 확충의 필수 과제로 꼽힌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현재는 TF를 구성해 기본 방향을 설정한 초기 단계"라며 "이번주 반도체도시과 출범 이후 TF 논의를 본격화해 의료분야를 포함한 정주여건 전반의 지원대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 초점은 반도체 팹 설립에 따라 인력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프라 조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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