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성' 빠진 가족정책국…조직개편안 우려

여성단체 "여성정책 전담 부서 존치해야"
시 "여성가족부→성평등가족부 변경 맞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광주청사) 전경 사진 (광주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개편안에서 '여성가족국'이 '가족정책국'으로 변경되는 것을 두고 여성단체가 여성정책의 실효성 저하 등 우려를 나타냈다.

8일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상정된 조직개편안에는 부시장 직속의 '성평등정책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여성가족국'은 '가족정책국'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산하에는 가족지원과와 아동청소년과, 외국인주민과, 반려동물정책과가 배치된다.

기존 국 명칭에서 '여성'이라는 단어가 빠지는 것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바뀐 데 맞춰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는 취지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는 성평등정책관 신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조직개편안 재검토와 여성정책 전담부서를 주장했다.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은 성명을 통해 "기존 '여성가족국'에서 여성·성평등 업무만 분리해 이관하고 잔여 부서를 '가족정책국'으로 변경하는 방식은 성평등 정책 전반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 중심의 성평등 정책 추진을 저해할 뿐 아니라 일자리와 젠더폭력, 안전 등 여성의 삶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스톱 통합 정책을 추진하는 데 구조적 한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그동안 강력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구축을 주장해 왔음에도 매번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성평등의 핵심 가치를 행정 표상에서 지우는 퇴행을 멈추고 여성정책 전담 부서를 존치해 실효성 있는 성평등 행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