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경비행기 훈련 3개월째 중단…교육생들 임관·졸업 차질

공항공사, 활주로 연장공사 이유 7월부터 비행 중단
활주로 안전 문제 드러나며 사실상 공항 폐쇄 불가피

무안국제공항에서 비행훈련하는 교육용 항공기 2025.2.21 /뉴스1

(무안=뉴스1) 박영래 전원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되던 대학과 민간업체의 경비행기 훈련비행이 3개월째 중단되면서 교육생들의 졸업과 군 임관에 차질이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무안공항 연장 활주로의 내구성 저하 등 심각한 안전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사실상 장기적인 공항 폐쇄가 불가피해 훈련생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각 대학과 민간업체가 실시해 온 경비행기 비행훈련이 지난 7월 1일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당시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공사(기존 2800m에서 3160m로 연장)에 따른 안전 확보를 이유로 7월 중순까지 훈련비행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항공사 측은 7월 중순으로 약속했던 중단 기간을 8월 12일로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공항운영규정 변경을 인가받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현재까지 3개월 연속 비행을 막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을 비행교육장으로 활용 중인 기관은 초당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경운대학교, 청주대학교, 중원대학교 등 5개 대학 비행교육원과 SOC 등 민간 교육업체다.

비행훈련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이들 기관의 교육생들은 자격증 취득은 물론, 조종간부학생들의 군 입대나 졸업 필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문제는 훈련 재개 시점이 점점 더 아득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토교통부 정기 점검 과정에서 무안공항 활주로 포장면의 내구성 저하 등 심각한 안전상 결함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 진단 결과는 오는 14일쯤 공개될 예정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활주로 보수 조치로 인해 최소 1~2년 동안 활주로 사용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훈련생들이 다른 대체 공항을 찾아 떠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지방공항 대부분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 민간 비행교육업체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막히면 국내에서 옮겨갈 수 있는 대체 공항이 사실상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훈련 차질에 따른 교육생들의 피해는 물론 교육원 자체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