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덜 내려도 '물 폭탄' 잦아졌다…전남광주 29년 강수 분석
곳곳서 관측기록 경신…지역별 맞춤형 호우 대응 필요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광주 지역에서 여름철 강수량은 줄어든 반면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비는 상당수 지역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관측 이래 일강수량과 1시간 강수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지역도 잇따르면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호우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전남도 탄소중립지원센터가 공동 발간한 '전남광주 기후리포트'(호우편)에 따르면 1997~2025년 전남광주의 평균 연강수량은 1448.3㎜로, 10년마다 66.9㎜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최근 10년(2016~2025년)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660.5㎜로, 과거 10년(1997~2006년) 855.3㎜의 77.2% 수준에 그쳤다.
반면 단시간에 쏟아지는 강한 비는 늘었다. 최근 10년간 '1시간 최다강수량 50㎜ 이상' 일수는 17개 분석지점 중 14곳에서 과거 10년보다 증가했다.
극한호우 기록도 이어졌다. 함평에서는 2025년 7월 하루 277.5㎜의 비가 내린 데 이어 8월에는 1시간에 147.5㎜가 쏟아져 각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방재 수준을 넘어서는 비가 내렸다. 무안의 1시간 최대강수량은 122㎜로 방재성능목표강우량인 시간당 77㎜를 크게 웃돌았다.
나주·광주·담양·해남·구례에서도 24시간 최대강수량이 지역별 80~200년 빈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같은 호우라도 하천과 도심 배수체계, 지형 등 지역 여건에 따라 피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방재시설을 일률적으로 강화하기보다 과거 피해 이력과 기후변화, 지역별 취약성을 고려해 위험지역을 우선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설 확충과 함께 예·경보와 대피체계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주형돈 광주지방기상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리포트가 지역별 위험요인을 고려한 방재정책과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r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