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통합 본사 유치전 가열…나주 빛가람도시 여건 충분한가
한전 등 전력 기관 즐비…미개발 클러스터 내 청사 신축 가능
정주여건 꾸준히 확충…"에너지산업 재편·국가균형발전 추구"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합 본사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 간 경합이 가열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도'를 지향하는 전남광주 나주시의 입지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8년까지 발전 5사를 단일 법인인 '한국발전공사'로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에 나주를 비롯해 충남 태안·당진, 경남 진주, 울산 중구 등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파국 방지, 세수 확보, 기존 인프라 존치 등을 이유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나주시는 국가 전력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를 제시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최대 강점은 발전부터 전력 거래, 송·배전, 유지보수, 에너지 ICT까지 전력산업의 전 주기가 집적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핵심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발전 5사의 통합 본사가 들어서면 전력 수급, 계통 운영, 재생에너지 확대 등 국가적 에너지 현안에 대한 유기적인 협업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한전과 발전 5사가 당초 하나의 회사였다는 점도 작용한다. 2000년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이 제정되면서 한전은 모든 발전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다. 당시 정부는 한국전력의 규모가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분리하는 것이 설비투자와 운영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1년 4월 발전부분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자회사 6곳으로 분리됐고, 2011년 1월에는 화력발전 5개의 양수발전사업을 분할해 한국수력원자력에 합병했다.
전남광주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도 매력적이다. 전남의 태양광·해상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나주에는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에너지 4대 특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700여 개 에너지밸리 기업이 탄탄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나주는 신축과 즉시 활용 가능한 사무공간 확보 여건도 충분하다. 빛가람혁신도시 내 77개 건물 공실을 즉시 리모델링해 활용할 수 있으며, 11필지(9만7368㎡)에 달하는 미개발 클러스터 부지에는 용적률 500%를 적용할 경우 최대 900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청사 신축이 가능하다.
정주 여건 역시 10여년간 지속 확충돼 혁신도시 상생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갖췄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발전 5사 통합은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미래 대전환을 이루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전력 인프라와 기업·연구기관이 집적된 나주가 통합 본사의 최적지인 만큼, 정부의 합리적인 결정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