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국립의대 갈등 해소 '공동 정치협상 회의' 제안

1박2일 심사로 목포대·순천대 중 후보 대학 결정
미신청 지역에는 '국립의대급 인프라 지원' 추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의대 신청에 대한 통합특별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8.28/뉴스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국립의대 후보 대학교 선정 후 남을 후유증을 고려해 '공동 정치협상 회의'를 제안했다.

정부가 국립의대 설립 신청을 위해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만큼 후보 대학 선정 전 지역 정치권과 관계기관이 '결과를 존중한다'는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는 것이다.

목포대와 순천대 중 선정 지역에는 '국립의대'를, 비선정 지역에는 국립의대 못지 않은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 취약 지역을 해소하자는 구상이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28일 통합특별시 무안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형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에게 '공동 정치협상 회의' 구상을 제안했다"며 "송 의장이 동의하면 저와 송 의장 공동 명의로 정치협상 회의를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정치협상 회의는 3가지를 골자로 한다.

목포대와 순천대로부터 국립의대 신청서를 받은 통합특별시가 내릴 최종 1개 대학 결정을 존중하자는 내용과 심사 종료 후 국립의대 유치와 관련된 동부권·서부권의 경쟁 종료, 선정 종료 후 국립의대가 유치되지 않는 지역에는 대대적인 '지역 의료체계'를 설계하자는 구상이다.

정치협상 회의 제안이 결정되면 서부권과 동부권의 국회의원, 시·군의원, 관계기관 등 모두가 참여하도록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민 시장은 "목포대와 순천대 둘 중 어디가 국립의대 신청지로 결정되더라도 그 결과로 다시 갈등을 일으키지 말자는 것"이라며 "오히려 국립의대 선정 후 지역 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해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국립의대 만큼의 의료기관들을 설립하도록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국립의대 신청을 하지 못한 지역에 대해 국립의대 신설보다 조속하게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통합특별시 차원의 재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민 시장은 "국립의대의 당초 취지가 지역 의료 취약 지역 해소다. 그런데 목포대와 순천대의 합의 불발로 갈등이 이어졌고, 무산 위기까지 처했다"면서 "벼랑 끝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이 기회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오는 30일까지 순천대, 목포대 둘 중 한 곳을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결정하는 만큼, 실질적인 공동 정치협상 회의 구성은 30일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통합특별시는 이날 오전까지 목포대와 순천대로부터 국립의대 신청서를 제출받아 30일까지 심사한다. 통합특별시는 심사를 거쳐 대학 1곳을 결정, 교육부에 국립의대 신청 대학으로 추천하게 된다.

독립·객관·공정 심사를 위해 전남연구원은 의료계 전문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모처에서 비공개로 1박 2일 동안 심사를 진행, 1개의 후보 대학을 선정한다.

민형배 시장은 "심사에는 저조차 관여할 수 없다. 철저하게 공정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의평원의 평가 기준을 준용해 심사될 것으로 본다. 이번 결정의 본질은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에 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다. 결정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세우겠다는 이 결정을 목포대와 순천대, 지역 정치권, 관계기관이 수용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국립의대 신설을 성사시키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