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웃으신 분 누구?"…노조 "기관장 발언 직원에게 부담"

전공노 광주지부 "장거리 대면 회의 관행·회의문화 개선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전경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반복되는 대면 간부회의 관행과 회의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3개 청사의 균형 운영 취지는 존중하지만, 반복적인 장거리 이동과 이른 아침 대면회의를 전제로 해서는 안 된다"며 회의 운영 방식과 조직문화의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통합특별시 주요 간부회의는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를 오가며 열리고 있다. 매주 개최되는 회의마다 50여 명의 공무원이 참석하면서 상당한 이동시간과 정규 근무시간 전후의 행정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특히 노조는 광주청사(약 20억 원)와 무안청사(약 5억 원)에 총 25억 원을 투입해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시장 주재 화상회의는 단 한 차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도 서울과 세종 청사를 연결한 영상회의 방식을 활용한다"며 "영상회의시스템을 두고 이른 시간부터 장거리 이동을 전제로 대면회의를 반복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정"이라고 짚었다.

지난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나온 시장의 발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민 시장이 시간외근무의 원인을 '구조'의 문제로 지적한 데 대해 노조는 "불필요한 이동과 중복 보고를 유발하는 회의 운영과 보고 절차 등 관리체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 중 참석 직원의 반응을 두고 공개적으로 "웃으신 분 누구세요?"라고 지목한 것과 관련해 "공개·생중계되는 회의에서 기관장의 발언은 직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회의는 개인의 표정이나 반응을 지목하는 자리가 아닌 업무의 사실관계와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행정 효율성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정규 근무시간 내 회의 개최 및 대면회의 최소화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영상·혼합회의 전환 △공개회의 내 직원 개인 표정·태도 지목 금지 등 상호존중 원칙 수립을 제시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