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릇 큰' 전남광주 최대 상수원 주암댐…단비에도 저수율 안오르네

광복절 연휴에도 38.1%→37.9%…저수량 1억7315만 톤
보성 30.7·화순 42.5㎜ 그쳐…두 달 넘은 가뭄 해소 역부족

19일 오전 10시 주암댐 모습.(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순천=뉴스1) 박영래 박지현 기자 = 광복절 연휴 사흘간 단비가 내렸지만 전남광주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오히려 37%대로 떨어졌다.

경남 거제·통영에 많은 비가 집중된 것과 달리 주암댐 유역에는 30∼40㎜의 비가 내리는 데 그치면서 두 달 넘게 이어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암댐 본댐의 저수율은 37.9%, 저수량은 1억7315만 톤이다.

지난 7일 저수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이후에도 저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복절 연휴인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주암댐 유역 인근인 보성과 화순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30.7㎜와 42.5㎜에 그쳤다.

비가 내리면서 지난 15일 38.1%였던 주암댐 저수율은 16일 38.2%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17일 다시 38.1%로 떨어진 데 이어 18일 38%, 이날 오전에는 37.9%까지 내려갔다.

주암댐은 유역 면적이 1010㎢에 이르고 총저수용량은 4억5700만 톤에 달한다. '물그릇' 자체가 워낙 큰 데다 생활·공업용수 공급도 계속되고 있어 수십㎜의 비만으로는 장기간 이어진 저수율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암댐은 광주 3개 자치구를 비롯해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전남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에도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전남광주의 상수원과 농업용 저수지, 다목적댐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총저수용량은 9950만 톤, 지역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댐은 9100만 톤이다. 주암댐은 이들 댐보다 총저수용량이 4∼5배 커 이번에 내린 비가 저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른 광역상수원의 사정도 안심하기 어렵다.

이날 장흥댐은 저수량 8527만 톤, 저수율 44.7%를 기록했다. 장성 평림댐은 저수량이 547만 톤까지 줄어 가뭄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양 수어댐은 저수량 2078만 톤으로 '정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