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산단 입지로 광주 군공항 낙점…무안 이전 묘책 있나
군 기능 단계적 이전 방안 등 거론
- 박영래 기자, 전원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전원 기자 =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광주 군 공항을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군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어떤 묘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6일 반도체 클러스터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광주 군 공항 부지를 활용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광주 군 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 광주 군 공항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군 공항을 비울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기에 옮기겠다"고 했다. 또 군 공항 부지 토지 정화 작업에 대해 "보통 1~2년 걸리는데 최대한 당겨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걸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계획대로 군 공항 부지에 반도체 산단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공항 이전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
국토부는 광주 민간공항을 2027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 공항 이전 문제로 현재 무안 망운면 일대를 이전 예비후보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속도를 낼 것으로 보였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위치와 얽히면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광주 군공항을 반도체 산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직결돼 있다. 군공항 이전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가 지금의 안보다 발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광주 군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는 작업은 빨라야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성이 시급한 반도체 산단 부지로 이곳을 확정한 배경에는 정부가 나름의 대안을 강구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이전 방식이 아닌 군 기능의 단계적 이전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군공항의 훈련기능을 신속하게 이전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반도체공장을 착공할 수 있다. 광주 반도체 투자 800조라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가장 빠르게 현실화할 길을 찾다가 광주 군공항밖에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 군공항의 비행훈련 기능의 이전이라는 첫 단추를 빠르게 잘 끼울 수 있어야 제 아이디어가 현실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광주공항의 군 기능 일부를 다른 군공항에 분산 운용하는 방안과 무안 이전 절차를 투트랙으로 병행해 활용 시기를 대폭 앞당기는 방안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군 공항을 빠르게 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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