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돕던 통합사례관리사 복지급여 횡령 의혹…광산구 감사

사례관리 종료 뒤에도 카드 소지…일부 비위 인정

광주 광산구청사 전경.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 공무직 통합사례관리사가 대상자의 복지급여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구가 감사에 착수했다.

25일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공무직 통합사례관리사 A 씨(40대·여)가 60대 기초생활수급자 B 씨의 체크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뒤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B 씨의 지인이 우연히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기간에 걸친 현금 인출 내역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광산구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12년부터 1년 반 동안 자신의 사례관리 대상자였던 B 씨의 체크카드를 소지하며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례관리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카드를 계속 소지한 채 10년 이상 B 씨의 복지급여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피해 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A 씨는 자신의 비위 사실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B 씨가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관리비 등을 대신 납부하기 위해 카드를 맡게 됐고 이후 이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A 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A 씨가 맡고 있던 사례관리 대상자에게는 새로운 담당자를 지정했다.

또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광산구는 다른 취약계층 가구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조사 대상 1516세대 가운데 1397세대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며, 추가 비위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