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길선 구례군수 당선인 "농어촌기본소득 인당 30만원 지킬 것"
케이블카·골프장 등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진로 체험시설 추진, 구례 미래 바꿀 것"
- 김성준 기자
(구례=뉴스1) 김성준 기자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사회적 안전망이자,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 전략입니다"
24일 오후 전남 구례군의회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장길선 구례군수 당선인은 확고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단체장의 재량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기본소득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 당선인의 눈빛은 오히려 선거 때보다 빛났다.
장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인당 월 30만 원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농어촌 기본소득 공약을 제시했다. 당선과 동시에 정부가 시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에 추가 선정되면서 15만 원은 확보됐다.
장 당선인은 "지난 9일,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직접 세종시를 찾았다"며 "그만큼 기본소득이 구례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정책이고, 반드시 구례가 선정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었다"고 회고했다.
공약 중 정부 지원을 제외한 15만 원은 자체 재원을 활용해야 하는 까닭에 일각에서는 우려도 깊다.
장 당선인은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은 우선순위의 문제다. 한정된 재원을 어디에 배분하고 어떤 정책에 집중할지는 단체장의 철학과 의지"라며 "구례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 기본소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교부세나 특별시 재정지원 등을 포함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단체장 재량 사업이나 공모 사업 등을 포기하더라도 기본 소득에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통합특별시에서 별도로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군비로만 일 년에 456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해 자체 수입을 늘려 안정적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장 당선인은 "벌써 문 닫은 지 8년이나 지난 산동 지리산온천랜드를 웰니스 치유 관광 거점으로 활성화 시키고 케이블카, 골프장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기본소득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직에서 근무한 장 당선인은 결국 교육이 구례의 미래를 바꾼다고 믿는다. 당장 7월에 취임하고 나면 (가칭)미래핵심역량개발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 당선인은 "아이들이 방과 후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체험해 보면서 소질이 있는 분야를 찾는 일종의 진로 가이드"라며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10년, 2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당선인과 같이 근무했었던 인연도 있다"며 "제작한 자료를 토대로 비전을 설명해 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행정통합을 두고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한다. 더 부지런히 움직이면 그만큼 권한과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
장 당선인은 "섬진강유역환경청을 적극 유치하고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공 사례를 넘어 특별시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군민들에 대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 당선인은 "사람을 키우는 일,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청년들이 돌아오고 어르신들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군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보내주신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군민 모두 함께 더 큰 구례, 더 행복한 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37년간 교편을 잡았던 장 당선인은 구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퇴임했다. 이후 전남체육회, 구례문화원 등에서 활동하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구례군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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